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년시절의 성폭행 기억은 억압된다 (문단 편집) === 오기억의 형성 === 놀랍게도 기억을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에서는 이미 수십 년도 전부터 기억이 종종 사실과 달라지고 [[기억 조작|바뀔 가능성]][* [[방어기제]]의 억압(repression)과 의미가 통하기는 하나, 기억을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인 인지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여기서는 억제(suppression)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 여담으로 이에 대한 대표적인 실험이 바로 저 유명한 "백곰 실험"(ex. 백곰을 떠올리지 마세요. 떠올리면 버튼을 누르세요)을 통해 연구된 사고억제 현상. 어쨌거나 현대의 인지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에 의존하지 않고 기억이 변화한다는 것을 논의해 왔다.]을 지적해 왔고, 이를 오정보 효과(misinformation effect)라고 명명했다. 인간의 뇌는 기억을 있는 그대로 저장하지 못한다. 게다가 명백히 가짜인 기억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오를 수 있다. 이와 같은 오기억(false memory) 현상은 심리학자들을 매료시켰고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단지 그것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믿기만 한다면 인간은 미묘한 단어의 선택이나 분위기, 타인의 간접적인 증언만으로도 사진처럼 생생한 가짜 기억을 직접 창조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담자들도 똑같았다. 처음에는 상담가가 자기 부모님을 모욕한다느니, 그럴 리가 없다느니 하면서 애써 반대하던 그들은 상담이 반복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자기 감정과 과거의 일들을 미묘한 분위기에서 글로 쓰거나 말로 표현하는 등의 활동들을 하면서 점차 누그러져 갔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로 시작된 수긍이 '과연 그랬군요!'로 변하는 데에는 의외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설명했던 시나리오 그대로였다. 나중에는 불행한 성범죄 경험을 애써 억누르고 살아가는 가엾은 딸들이, 자신의 가장 비참하고 부끄러운 과거의 경험을 상기시키고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준 고마운 [[멘토]]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우는 괴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 순간만큼은 두 사람 모두 더없이 진솔했으며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세계 안에서 피해자였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상담가들은 끊임없이 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으며 응원했다. 그들은 '우리는 함께 진실을 찾아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당신에게는 이제 도움을 줄 사람이 있습니다.'라고도 했다.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마세요, 제가 항상 응원할 겁니다, 결국 정의가 승리할 겁니다.' 같은 진심 어린 멘트들이 피해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들을 [[내면아이|상처받기 쉽고 무기력하며 무방비 상태인 어린 소녀]]라고 말해주는 상담가들은, 피해자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전폭적 신뢰의 대상이었다. 이제 이들 딸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겪게 되었는지 세세하게 떠올리기 시작했다. 상담가들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그 억압이 드디어 풀린(?)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들은 굳센 마음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세상에서 가장 아동 성범죄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새 끔찍한 [[아동 포르노]]의 수준급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있었다. >"아버지가 구석에 서 있어요… 저는 6살에서 7살 정도일 거예요. 침대 같은 데 누워서 아버지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바로 제 위에 있어요! 아버지가 절 만지는 게 느껴져요. 제 다리를 만지고 있어요. 아버지가 제 다리를 벌리려고 해요. 아버지가 제 위에 올라타 있어요. 맙소사, 안 돼요, 아빠. 안 돼요!" > >"…아버지가 수잔을 꼼짝 못 하게 눌렀어요… 수잔의 다리는 매트리스 밖으로 빠져나와 앞좌석을 향하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다리를 벌리고 수잔의 몸 위에 걸터앉아… 양 손과 팔꿈치로 수잔의 두 팔을 누르고는… 음…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어요. 성교하는 자세로요… 음, 그런 동작을 계속했어요. 저는 밴 뒤쪽으로 건너가 수잔을 정면으로 쳐다보았는데 정말 겁이 났어요…" > >"…저는 테이블 같은 데 올라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한 손으로 제 왼쪽 어깨를 누르고 다른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어요. 한 흑인 남자의 얼굴이 보였고 웃음소리가 들렸고 몸 아래쪽에 타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느껴졌어요. 소리치려고 했지만 아버지의 손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어요…" > > -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E. Loftus, pp. 34~35; 84; 128 결국 이들은 [[홍위병|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들을 자기 손으로 법정에 세우기에 이르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